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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 줄거리 & 인종차별 & 후기와관람평

by 도도플로르 2025. 2. 27.

그린북 포스터

 

<그린북> 줄거리

1962년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백(백인)는 뉴욕의 나이트 클럽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두 아들이 있고 일가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적인 면모도 갖고 있습니다. 본인도 이탈리아계 이민자라 차별을 받아왔지만 아이러니하게 흑인을 더 멸시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나이트클럽의 내부 수리로 일자리를 잃은 그는 미국 남부 지역을 순회하는 콘서트 투어를 위해 운전사가 필요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닥터 돈 셜리(흑인)의 운전기사가 됩니다. 투어 출발 전 토니는 셜리의 소속사로부터 그린북으 받습니다. 그린북은 남부 지방에서 흑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리스트가 적혀 있는 책입니다. 토니는 백인이지만 셜리는 흑인이기에 아무 곳에서나 숙박을 못하고 그린북에 적힌 곳에서만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셜리는 고급 어휘를 사용하며 젠틀함을 갖고 있지만 토니는 투박하고 주먹부터 나가는 다혈질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셜리는 박사학위까지 받은 유명한 천재 피아니스트였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 지며 각자일에 충실합니다. 투어 중 흑인 셜리는 백인들에게 많은 차별을 당합니다. 그 때마다 토니는 목숨 걸로 셜리를 위험으로 부터 구해 줍니다.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이브 전까지 뉴욕으로 돌아가야 하는 토니는 폭설을 뚫고 오랜 시간 혼자 운전을 합니다. 그러나 보니 거의 졸면서 운전을 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셜리는 토니를 뒷좌석에 재우고 본인이 직접 운전해 눈 속을 뚫고 뉴욕에 도착합니다. 토니의 집에서는 온 가족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토니는 셜리에게 같이 저녁 식사를 제안하지만 셜리는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온 셜리는 생각에 잠기더니 와인 한 병 들고 토니 집으로 향하고, 토니의 가족으로부터 놀랍도록 따뜻한 환영을 받고 크리스마스 식사를 함께 하며 영화는 마칩니다. 에필로그에선 토니와 셜리의 실제 사진을 보여줍니다. 셜리는 투어를 계속하며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는 클럽에서 지배인이 되었으며 우정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이 후 2013년 몇 달 차이로 토니와 셜리는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인종차별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운동이 불붙은 2020년에도,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가 흑인 인권 운동가로 활약한 1960년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흑인 민권운동이 시작된 1960년대는 백인과 유색인종을 구분하는 인종차별법이 있을 정도로 차별이 극에 달하며 사회 전반에 뿌리 깊이 박혀있었습니다. 인종 차별의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짐 크로우 법은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존재하던 법률로 백인과 흑인 간의 분리를 합법화 했습니다. 이 법은 흑인들과 함께 사는 것을 싫어한 백인들이 공공장소, 학교, 교통수단 등에서 흑인들의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권리를 빼앗는 법안들을 만들어 인종 차별을 합법화 했습니다.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다양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즉, 민주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낼 권리인 선거권, 집회권, 시위권 등을 말합니다. 특히, 1960년 간이식당 연좌시위는 인종 차별 철례를 위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주요 사건과 인물들로는 먼저 로자 파크스입니다. 당시 미국에는 버스 안에서도 흑백으로 나눠 좌석을 차별하는 법이 존재 했습니다. 1955년 로자 파크스 몽고메리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체포된 사건은 민권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흑인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버스를 타지 않을 것을 결의 하면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을 벌였습니다. 380일이 넘는 버스 보이콧 운동은 막을 내렸으며 자신감을 얻은 흑인들은 유색인종 차별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여 결국 1970년대 들어서며 흑인과 백인 사이의 법적 차별화는 사라졌습니다. 그 다음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입니다. 민권 운동의 지도자로 비폭력 저항을 통해 인종 차별에 맞섰습니다. 그의 유명한 'I Have a Dream' 연설은 인종 평등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사회적 변화로는 1964년 민권법과 1965년 투표권법의 제정은 인종 차별을 법으로 금지 시켰습니다. 이 법들은 흑인과 다른 유색인종의 권리를 보호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사기업 등 각 직장에서 인종차별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으며 인종차별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했습니다. 문화적 변화도 일어 났습니다. 재즈는 자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1910~1920년 사이에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는 흑인 문화와 예술이 부각되면 시기로, 재즈, 소울 음악 등이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후기와 관람평

토니는 백인 대표가 아니라 인간 토니이며, 셜리는 흑인 대표가 아니라 인간 셜리입니다. 영화는 관객을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의 우정이 형성되는 과정 그 자체에서 희로애락을 극적으로 다루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종 갈등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 인상적으로 보이게 하고, 보다 흥미로운 서사를 성립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이 영화가 다룬 것은 두 인간의 우정이지 인종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는 겁니다. 결말부에 토니와 셜리가 친구로 거듭난  것 뿐이며, 차별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가 인종 차별에 대해 내놓는 결론이 결국 '서로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냅시다' 라는 사회적 강자의 시건에 입각한 풀이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하지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매력적인 배우들의 유쾌한 명연기 만으로도 볼 만한 영화입니다.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은 법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흑인 민권 운동은 이러한 차별에 맞서 싸우며 법적 변화와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시기의 사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은 단순한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인종 차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바라봤으면 합니다.